한국-바른-평화, "오만한 손혜원, 검찰도 손 못대" 집중공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1-25 00:00:03
손학규 “대통령 부인 절친으로 호가호위..검찰도 우습게 알아"
정동영 "국회의원 청렴의무 위반했다...기증? 출구전략일 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 대표들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을 키우고 있는 손 혜원 의원에 대해 "오만하다"며 날선 비판을 가하는 모습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이야말로 배지단 최순실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국민 공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손 의원은 민주공화정의 적이 돼 가고 있다"며 "손 의원 발언을 들어보면 착한 권력 남용이란 이야기인데 그게 가능하냐"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대통령 부인 권위로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라면서 손 의원 관련 의혹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연관시켰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손 대표는 “(손 의원이) 반성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잘못한 것 하나 없다며 다른 국회의원 욕이나 한다”면서 "대통령 부인 절친으로 호가호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손 대표는 “탈당선언 때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있었는데, 이는 손 의원 뒤에 청와대와 대통령 부인이 있다는 강압적 분위기를 보인 것”이라며 “손 의원이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는 옆에서 얼굴을 찡그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보기가 딱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또 "검찰 수사를 하라는데, 검찰도 우습게 보고 자기 부하 다루듯 하는 것”이라며 “검찰 뒤에 청와대가 있는데 손 의원을 함부로 수사하겠느냐. 독립된 수사기관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권력으로 국회의원과 검찰을 우습게 아는 손 의원의 이런 행태가 적폐”라며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한 마디했으니, 여당 의원들도 이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사과 한마디 없는 등 굉장히 오만하다"면서 "(아마 손 의원이 영부인 친구이기에) 여당도 한 마디 못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전날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한 정 대표는 손 의원이 '박물관과 수집품들을 기증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출구전략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 청렴 의무를 정해 놓은 공직자윤리법 목적 제1조에 보면, 공직을 이용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재산취득을 규제하기 위한 것인데 그 것에 딱 걸린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제정한 취지를 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대표는 “그런데도 본인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도 사과 한마디, 유감 한마디 없고 오히려 굉장히 오만하다"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 탈당 기자회견에 동행한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볼썽사납다,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며 "손 의원이 공사 구분을 못했듯 홍영표 원내대표도 자신의 직분에 대해서 구분을 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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