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현직 지방의원 253명, 오세훈 지지선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2-20 09:52:2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로 뛰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수도권 합동연설을 앞두고 전현직 지방의원 지지 선언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오 후보 측은 20일 "초반엔 고전했지만 합동연설회를 통해 후보 강점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되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전날 한국당 소속 전·현직 지방의원 235명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차기 당 대표로 오세훈 전 시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선언식을 가졌다. 이들 대부분은 오 전 시장이 현직에 있을 당시 서울시의회 등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었다.
이날 지지선언문 대표 낭독에 나선 나은화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가 지금도 생생하다"며 "현장에서 선거를 치렀던 우리들은 지금도 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보수개혁은 커녕 여당의 실책에 반사이익을 얻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순진한 생각만 하고 있느냐"면서 "박근혜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당대표가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은 일부 영남 지역만을 위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총선 승리·정권 탈환의 유일한 선택은 오세훈 후보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잘못 선출하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현직 국회의원이 남아나지 않으리라는 경고의 측면이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지지선언에 이름을 올린 한 참석자는 “한국당의 32만 책임당원 중 대구·경북이 3분의 1, 영남이 절반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꿔 말하면 비영남도 절반이라는 뜻”이라며 “수도권에 몰려 있는 비영남 책임당원들이 투표에 나서면 판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에 나선 오 전 시장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광역·기초의원이 마음을 모아 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준 것은 위기 속에서 국민 속으로, 중도 속으로 당을 이끌어달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 반드시 당 대표가 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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