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지상욱 등 9명 지역위원장 임명

조직확대하며 전열 정비...양당비판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2-21 04:00:2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당내에서 정체성 갈등으로 소모전을 벌이던 바른미래당이 조직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서면서 20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대통령 측근 한 명을 살리겠다고 사법부 권위를 훼손하고 판결 불복 운동을 부추기며, 삼권분립 대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연일 김경수 경남지사 실형 판결 비판에 당력을 쏟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손대표는 "대법원장을 구속하면서까지 사법 농단 회초리를 든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정부여당의 통제 하에 두겠다고 나선 것"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손 대표는 특히 전날 김 지사 판결문 분석 간담회를 열고 엊그제 당 지도부가 창원에서 회의를 개최하는 등 김 지사 살리기에 나선 민주당 행적에 대해 "여당의 오만한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자기들이 임명한 사법부를 적폐 청산 대상으로 삼으며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도 "야당 역할에는 전혀 관심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를 열어서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릴 생각은 추호도 없고 당권 쟁취와 역사를 과거로 돌릴 생각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5·18 부정, 모욕 발언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원들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 유예 조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일 뿐"이라며 "한국당 지도부는 왜 남의 당 일에 간섭하느냐고 역정을 내는 판국이다 보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에 대해 하지 못할 말까지 나온다"고 한탄했다.

같은 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양당이 우리 경제와 민생을 위해 정략적인 이해관계를 버리고 오늘이라도 곧바로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며 "각종 민생·경제·개혁 법안만이라도 여야가 국회 상임위와 법안소위를 열어 합의를 시도할 것을 양당에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당에는 "민생을 쳐다보지 않기로 작정한 듯하다"면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즉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고 민주당을 향해선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아무리 핑계를 대도 여당보다 더 큰 잘못이 있는 곳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된 국회의원 징계안에 대해 야당과 관련된 것만 처리하자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른당은 이날 지상욱 의원 (서울 중구 성동구 을), 구상찬 전의원 (서울 강서구 갑), 박재홍(부산연제구) 연제구 장애인연합회 부회장, 권성주(부산수영구) 대변인 등 9명에 대한 지역위원장을 임명한 데 이어 경남 창원 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당 부대변인 출신인 이재환 씨를 공천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젊은 정당?청년 정당"이라며 "이재환 후보는 1981년생으로 창원에서 태어났고, 창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마산고등학교를 나오고, 국립 창원대학교를 졸업한 연부역강한 청년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창원을 새롭게 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바꿀 이재환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당당하게 내놓는 후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재환 후보가 당선돼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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