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북미회담 목표는 비핵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2-26 00:00:0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라는 목표를 망각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25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북미회담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증진 기여에 결정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이동편으로 열차를 택한 것에 대해 "김일성 할아버지의 이미지를 계승하겠다는 뜻이 가장 클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 경제 발전 상황을 직접 보고 배우겠다는 뜻이 담겨있지 않겠나"라며 "이번 회담이 북한 경제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핵이 있는 가운데 동북아의 평화로운 안보질서는 결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조급증을 버리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며 "차분히 대응하되 남북교류 경제협력의 길은 꾸준히 차분히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선 “당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부정하고 있다”며 “그러더니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이란 말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분이 국회의 역할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법원의 권위를 어디까지 능멸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국회를 열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국회가 참 한심하다, 거대양당이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국회를 닫고 있다”며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들을 외면하고 정쟁만 벌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과 청와대만 쳐다보지 말고, 한국당은 태극기부대만 쳐다보지 말라”며 “국민의 아픔에 눈을 돌리고 국민의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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