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정기인사 늑장
지난 7월부터 미뤄져 직원들 불만
시민일보
| 2003-01-27 18:14:28
경기도 부천시가 연초 정기 인사를 미뤄 직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시는 매년 연말 또는 연초 시와 원미·소사·오정구 전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승진 전보 퇴직인사를 해왔으나 이번에는 상당 기간 미뤄지고 있다.
이번 인사는 특히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7월 단행했어야 할 인사까지 포함하고 있어 더욱 시급할 뿐만 아니라 그 폭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4년생인 모 구청장(지방서기관)이 명예퇴직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승진서열이 위인 시의 모 국장 양해 아래 지난해 먼저 구청장에 영전한 바 있어 명퇴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로 직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특정 고위 간부 때문에 전체 인사가 늦어지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자리에 연연하는 선배 공무원과 이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간부들 모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고위간부는 “인사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당사자가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대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문찬식기자 mcs0234@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