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서 하라니까 해” 가장 듣기 싫다

서울시 사보 공직자설문

시민일보

| 2003-02-05 09:33:33

공무원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떤 말을 듣기 싫어하고 무슨 말을 해주면 좋아할까.

서울시 전자사보인 클릭시청가족은 최근 직원 4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직장생활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 싫은 말’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복수응답) 직원들이 꼽은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위에서 하라는 거니까 시키는 대로 해”(47.8%)나 “윗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해줘”(39.8%)라는 식으로 소신없이 윗사람을 핑계로 한 명령형 또는 청유형 발언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장생활 몇 년 했어” “이걸 일이라고 해”(각 29.1%), “그렇게 분위기 파악 못해”(16.7%), “00씨 일하는 만큼만 해”(9.4%) 등 직원들의 자존심을 꺾는 발언도 `듣기 싫은 말’중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듣기 싫은 말’을 가장 자주 하는 사람으로는 역시 상사(53.9%)가 꼽혔지만 민원인도 28.2%나 됐다.


반면 직원들이 평소 가장 `듣기 좋은 말’로는 “고맙습니다”(44.9%) “고생했어, 술 한잔 하자”(30.3%), “당신이 없으면 일이 안돼”(23.3%), “아이디어 좋은데”(22.3%), “언제 이런 것까지 배웠어”(18.8%) 등의 순으로 노력에 대한 감사나 칭찬이 많았다.

`듣기 좋은 말’을 가장 자주하는 사람은 동료가 67.9%로 가장 많은 데 반해 상사(17.0%)와 민원인(6.6%)은 감사나 칭찬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듣기 싫은 말보다는 믿음을 주고 고생한 것을 인정해 주는 표현이직장생활의 분위기나 업무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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