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무원 박헌섭 부천시 기술팀장
실내 공기청정 길터
시민일보
| 2003-02-13 18:17:59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공무원이 실내 공기청정시스템을 개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천시 정책개발단 박헌섭(45.토목6급)기술팀장은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실내 공기청정시스템 발명특허증과 함께 실용신안등록증을 받았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통상 바닥보다 기온이 2∼3℃ 높고 먼지와 탁한 기류가 몰리는 천장의 공기를 정화한 뒤 바닥으로 내려보내 실내공기를 맑게 하고 바닥과 천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장치다.
박 팀장은 “평소 기관지가 약해 실내를 청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 장치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스템은 천장에 공기흡입구를 설치, 팬모터로 탁한 공기를 빨아들여 직경 2.5∼3㎝의 배관을 통해 바닥 5㎝의 높이에 설치된 정화장치로 보내 정화한 뒤 배출하는 방식이다.
정화장치는 구멍이 뚫린 참숯과 황토, 전기코일이 관통하는 숯과 황토, 물에 적신 참숯과 황토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참숯과 황토는 손쉽게 교환 또는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가로 20㎝ 세로 10㎝ 두께 10㎝ 크기의 정화장치는 4평 공간의 실내공기를 20분이면 완전 정화할 수 있다.
특히 실내공기를 골고루 순환시켜 겨울철 난방비 절감 효과도 매우 클 것이란 분석이다.
박 팀장은 2001년 하수도 빗물받이 악취방지 장치를 고안해 특허를 받은 바 있으며, 한국토지공사가 개발중인 상동신도시내 유원지 부지 10만평을 시가보다 220억원 싼 850억원에 구입한 뒤 SBS ‘야인시대’ 촬영장 및 세계 유명 건축물.유적 미니어처박물관(5월 개장 예정) 등을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천=문찬식 기자 mcs0234@siminnews.net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