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세청장 가시화

노무현 당선자가 후보 직접 면접

시민일보

| 2003-02-17 17:12:58

청문회 대상인 `빅4’ 가운데 새정부 출범과 함께 즉각 교체될 것으로 예상됐던 경찰청장, 국세청장 후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에 따르면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은 현행 경찰법상 치안정감에서 승진, 임명토록 돼 있어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 성낙식 경찰청 차장 등 3명으로 대상이 제한돼 있으며, 이중 이 청장과 최 학장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대길 서울청장은 청장후보 1순위인 서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월드컵대회와 대선을 무난하게 치른 점을 내세우고 있고, 최 학장은 행시출신으로 내부 여론조사에서 젊은 경찰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아 경찰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국세청장에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행시 12회인 곽진업 차장과 13회인 전남 장성출신의 봉태열 서울지방청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당선자와 동향인 곽 차장은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이 있는 외유내강형 공직자로 조사 전문가이고, YS 정권시절 호남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본청 조사국장을 맡았던 봉 서울청장은 지난해 부동산투기 조사를 진두 지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 데다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노 당선자는 적절한 시점에 이들 후보자를 직접 만나 면접을 볼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민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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