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노조지부, 청장구속 성명
“재판부 공정한 판결 기대”
시민일보
| 2003-03-05 18:33:05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중랑구지부(지부장 기동호)가 지난달 28일 금품수수혐의로 구속 수감된 문병권 청장과 관련, 5일 성명을 내고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부는 “구민의 투표로 당선된 구청장이 사법기관에 부정부패혐의로 구속된 것은 여러 가지로 슬픈 일”이라며 “하지만, 그 진위에 대한 판단과 판결은 재판부의 몫임으로 재판부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부는 “수장이 구속됨으로 인해 기강이 해이해질 것이라는 이유로 전직원이 이유 없이 얼차려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구 집행부의 하위직원 길들이기 등이 발생할 시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기동호 지부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 직원이 위축될 이유가 없다”며 “구 직원들은 공직사회개혁과 부정부패추방을 위해 항상 최선두에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청장은 지난 97년 부구청장 재직 중 Y공원 대표 김모씨로부터 `Y공원내 스포츠센터 회원모집 승인신청을 잘 처리해 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지난 98년 2월 관내 D아파트에 대한 설계변경 심의 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역시 김씨로부터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지난달 28일 전격구속 됐다.
박영민 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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