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해결 경험담 소개

최원복 속초시 과장, ‘지역갈등 이렇게…’ 발간

시민일보

| 2003-03-06 16:54:09

공무원이 갈등성 민원해결의 경험 등을 담은 단행본을 발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자치시대 지역갈등 이렇게 해결하자’라는 제목의 이 책은 강원도 속초시청세무과장 최원복(56)씨가 민선자치시대 개막 이후 각종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쩍 증가하는 주민과 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경험하며 나름대로 터득한 해결방안 등을 담은 것.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기 까지’, `속초시의 현안문제’ 등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민선자치시대 개막 이후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원이 크게 늘고 있으나 자치단체장이나 의회의원들은 주민들을 의식해 가급적 문제에 접근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특히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상당기간 표류했던 속초시하수종말처리장설치 문제가 결국 해결된 것과 관련, 당시 해당지역의 동장으로서 조정에 나섰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갈등해결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제시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바람에 하수종말처리장과 관련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조차 불가능했으나 당시 주민들이 봉착했던 시급한 현안이었던 주택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을 연결고리로 삼아 주민과 친해지고 이를 계기로 하수종말처리장과 관련한 대화도 주민들과 할 수 있었다”고 최씨는 밝혔다.

또 지방자치시대 갈등해소를 위해 “반대하는 시민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사업에는 신중한 추진과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져야하며 시민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씨는 “사행착오가 수차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지방행정관서의 구조적인 문제를 통감했고 이러한 경험을 글로 남겨 사업부서에 전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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