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논란빚은 '20대 발언' 놓고 연일 신경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2-27 11:05:06

'대리사과' 반발에 이어 하태경에 "고소하겠다" 격분
하 “홍, '신나치'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망언" 맹공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근 '20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홍영표 원내대표의 '대리사과'를 반박한 데 이어 27일에는 “홍 의원이 신 나치까지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을 했다”고 밝힌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하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수석대변인은 청년들의 건전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유럽의 신나치까지 거론하는 극단적 선동을 했다”며 “청년들의 보수화 경향을 분석하면서 신나치까지 거론한 것은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트위터 글에서 “당일 토론회장에서 듣고 아무 문제 제기가 없다가 이제 와서 신나치라는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하 의원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밝혔다.

특히 “하 의원은 5ㆍ18북한군 개입이 허위인지 조사해야 된다며, 유공자명단을 공개하자고 해 사실상 지만원씨와 동일한 주장을 했다”며 “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뉴라이트 활동을 통해 역사 왜곡과 반북 이데올로기 확산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이 내 발언에 대해 신나치 운운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하 의원의 사과 여부 등과 상관없이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청년들에게 큰 상처를 준 사람이 반성은 안 하고 도리어 화를 내냐"면서 "난 홍 의원의 신나치 발언이 토론회에서 있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홍의원이 어제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할 때 얘기한 걸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청년들의 보수화 경향을 분석하면서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다. 민주주의 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극우세력화를 막기 쉽지 않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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