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선관위 직협회장
인사발령 철회 강력촉구
시민일보
| 2003-04-08 17:09:47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이하 공무원노조)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한영수 직장협의회장의 인사발령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이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 회장의 문제제기는 조직 내 부조리 개선을 위한 내부고발임을 분명히 하고 중앙선관위의 인사조치를 노조탄압행위로 규정, 인사발령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공무원노조는 또 행정소송 등의 법적 대응은 물론 선관위와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인 시위, 대법원 앞 항의 집회, 출근저지 투쟁 등을 통해 항의 수위를 높여갈 것임을 밝혔다. 김정수 대변인은 이날 “선거관리 업무 개혁을 요구하는 공무원노조 간부를 타 지로 전보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개혁을 거부하는 선관의 수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작태”라고 비난하고 “대국민 선전전을 통해 중앙선관위의 수구적 작태를 고발해 나가는 등 강력한 투쟁을 통해 노조탄압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예산낭비와 비효율적인 제도, 관행을 개선해 나간다는 취지 아래 선거관리 업무 개선을 요구하는 등 전자 개표기 도입 및 시행 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 공무원노조와 중앙선관위, 정당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국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에서 투표소개표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한 회장의 전보발령 이후 공무원노조는 26일 선관위를 항의방문한데 이어 이달 2일 선관위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진바 있다. 또 지난 3일 선관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는 대법원 항의방문을 가진 바 있으며 당사자인 한 회장은 선관위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다.
이에 반해 선관위 측은 한 회장 인사발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바 있다.
서정익 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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