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승진심사’ 자료공개 요구
노조 서대문지부장‘1인시위’
시민일보
| 2003-05-12 19:21:36
지난 9일 이정규 전 서대문구청장이 뇌물수뢰 협의로 전격 구속됨에 따라 전국공무원노조 서대문지부(지부장 조희동)가 지난해 6월 단행된 5급 승진심사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고, 승진심사위원회를 해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지부는 “지난해 5급 승진 심사시 직원들 사이에서 이미 승진대상자가 정해져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직협이 성명을 내고 심사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의 투명성·공정성·객관성을 보여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지만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직협 관계자는 “이 같은 의문이 물증이 없고 심증만 있어 당시에는 시정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 전 청장이 구속됨으로 인해 당시 5급 승진심사에 대한 직원들의 의구심이 기정사실화 된 것은 물론 구 직원들의 명예가 곤두박질치고 공무원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규 전 청장은 승진시켜준다는 명목으로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박영민 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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