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장은 과연 누구?

현 관장 이종철씨 대학 총장자리로

시민일보

| 2003-09-08 19:34:51

국립민속박물관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를 두고 말이 무성하다.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도 적지 않다.

2급 상당인 현 국립민속박물관 이종철 관장은 곧 문화재청 산하 4년제 문화재 인력양성 전문 대학인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차관급)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때문에 후임 민속박물관장에 누가 임명될 것인지에 문화계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로는 민속박물관 내부에서 김종대 유물관리과장이 있고, 외부 인사로는 박영복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유형식 국립전주박물관장, 박상국 국립문화재연구소 예능민속연구실장이 있다.

이와 함께 3급 상당들인 신광섭 유물관리부장과 김권구 고고부장 등 국립중앙박물관 부장들과 다른 지방박물관장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민속박물관 혹은 그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밀접한 학예직 출신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기존 전통대로 학예직이 선택된다면 이들 중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후보군 중 박 관장과 유 관장은 나란히 2005년 정년 퇴임이 예정돼 있다. 고고학 출신인 박 관장은 국립경주박물관장이라는 상징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유 관장은 민속박물관 근무경험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카드로 검토대상에 오른 박상국 실장은 서지학과 불교 등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과 함께 행정력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있어 유력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들에 비해 김종대 과장은 민속박물관 내부 인사로서 정통 민속학 전공자이며 다른 무엇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젊다는 점이 약점이면서도 강점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재희 기자justj@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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