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신·구대결’ 가열
‘당대표’ 중앙위의장 조순형·추미애 2파전
시민일보
| 2003-11-20 18:53:42
민주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이 `경륜과 정통성’을 강조하는 중진들과 `변화와 쇄신’을 전면에 내세운 소장파 후보들의 세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선포식을 갖고 8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조순형(68·기호8), 장재식(68·1기호6), 이협(62·기호1), 김경재(61·기호7) 의원 등 60대 후보가 4명이며 50대는 김영진(56·기호2) 전 농림장관 1명, 추미애(45·기호5) 김영환(48·기호4) 의원과 장성민(40·기호3) 전 의원 등 40대 3명이 각축중이다.
당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은 조순형-추미애의 2파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조 의원은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현역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여타 후보들과 달리 지난 18일 후보등록을 하면서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 등 철저하게 `정중동(靜中動)’의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반면 추 의원은 당내 일부 중진들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핵심 지지층인 대의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위기의식과 변화 욕구를 발판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추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김현종 전북도지부 부지부장은 “정치권의 일대 인적교체가 시급하다”며 “정당을 따질 것 없이 기득권에 집착하려는 다선중진들의 퇴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인2표 방식의 특성 때문에 과거의 1인4표방식보다 제휴의 여지가 적고, 자칫 섣부른 연대가 후보 개개인에게 현실적인 감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재식 의원은 “전문지식과 경영능력,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에 지도부를 맡겨야 하며, 노장청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경륜’을 내세웠고, 김경재 의원은 “당을 지키는 데 앞장서왔고, 호남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협 의원은 “민주세력의 정통성을 지키고 수구세력인 한나라당 및 분열주의자들과 싸우며 전국정당화를 향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통성’ 계승을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4번 타자론’을 내세우며 “대북 햇볕정책 계승과 이라크 전투병 파병 반대 등에서 보여온 것처럼 개혁적인 정책노선을 유지·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고, 장성민 전 의원은 “당의 보수화를 막고, 젊고 유능한 인사들이 대거 찾아올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며 `젊은피’ 수혈론을 내걸었다.
김영진 전 장관은 “참여정부 초대 농림장관을 지냈으나,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며 정통성을 강조하고, 농어민과 중산층의 이해를 대변하고 40대와 60대의 대결속에서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박영민 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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