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한국당, 황교안 대표 체제 총선 전 붕괴 가능성 40%+알파"
"공천 불안으로 황 지지...총선 어려워지면 지도부 교체 요구할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3-05 04:00:17
'민' 정치컨설팅그룹 박성민 대표는 4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황교안 체제) 외연확장 실패가 40% 남짓”이라고 예상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뽑은 분들은 공천 불안 때문이었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오면 공천 문제가 아니라 당선의 문제가 더 중요해지고 특히 총선승리 전망이 어려워지면 당 지도부를 교체하자는 흐름이 우리나라 정치사에 항상 있었다"면서 "황교안 체제도 그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황교안 대표처럼 (총선) 1년 전인 2015년 2월 달에 총선을 지휘할 대표가 됐는데 결국 못하고 김종인 비대위로 넘어갔다"면서 "대선후보도 지냈고 대주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다가오니까 사람들이 계속 탈당, 안철수를 필두로 해서 계속 탈당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선 것도 총선 바로 직전, 그때 한명숙 대표체제가 민주당에 들어섰는데 그것도 총선 바로 직전이었다"며 "총선 직전에는 이렇게 정치적 에너지가 굉장히 차 오르기 때문에 총선 승리를 위해 재편이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40%보다 좀 더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대표는 한국당의 분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친황당이 생기겠으나 외연확장이 잘 안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공안검사를 거쳐서 법무부 장관 했던 분이고 개혁보수 측에서는 잘 안 쓰는 자유우파란 말을 자주 쓴다"며 “우측으로 치우쳐 있기에 (중도 보수 쪽으로) 잘 안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하고 싶어도 (살아온 경험으로 인해) 잘 안 된다면 그건 오류라기 보다는 한계로 봐야한다"며 "김진태, 오세훈 후보가 얻었던 표와 바깥의 여론조사까지 다 묶어 컨트롤 해야 하는데 이게 아주 상반되고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말이어서 노련한 정치인도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이 발표한 주요당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무총장 한선교(4선ㆍ경기용인병)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초선ㆍ대구달성) ▲대변인 민경욱(초선ㆍ인천연수을)ㆍ전희경(초선ㆍ비례) ▲중앙연수원장 정종섭(초선ㆍ대구동구갑) ▲신정치특별위원장 신상진(4선ㆍ경기성남중원) ▲인재영입위원장 이명수(3선ㆍ충남아산 갑) ▲중앙여성위원장 송희경(초선ㆍ비례) ▲중앙청년위원장 신보라(초선ㆍ비례ㆍ당연직)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성태(초선ㆍ비례) ▲대외협력위원장 이은재(재선) ▲재외동포위원장 강석호(4선ㆍ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노동위원장 임이자(초선ㆍ비례) ▲상임특보단장 이진복(3선ㆍ부산동래) ▲당 대표비서실장 이헌승(재선ㆍ부산 부산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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