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포츠 10大 뉴스
환희와 눈물의 2003년
시민일보
| 2003-12-10 17:40:59
이승엽의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이 올해 10대 스포츠 뉴스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다. 이승엽의 홈런 신기록은 전국 43개 통신 신문 방송사 체육기자를 대상으로 한 10대 뉴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김병현 파문, 대구 U대회 북한 신드롬, 성남일화의 K리그 4연패등이 뒤를 이었다.
①이승엽 아시아 홈런 신기록 작성
국민타자 이승엽의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은 온 국민의 열망과 기대 속에 극적으로 수립됐다. 이승엽은 54호 홈런부터 구름같은 관중을 불러 모으며 프로야구 막판을 불같은 열기로 달궜다.
②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선 투표까지 진출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게 아쉽게 개최지를 내주고 말았다.
③김병현 손가락 욕설 및 폭행 물의
메이저리거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관중의 야유에 욕설을 뜻하는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워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④한국축구대표팀, 오만·베트남 참패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10월 오만에서 열린 2003 아시안컵 2차예선 2라운드에서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0-1, 1-3 참패를 당하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⑤여자축구대표, 월드컵 본선 진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던 한국여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여자월드컵 이후 국내에는 여자축구팀 지원이 잇따라 서울시청이 여자축구팀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이천수가 지난 7월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소시에다드에 전격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가 됐다. 이천수는 스페인 진출 후 주로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기량을 선보이며 얼굴을 알렸다.
⑦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북한 신드롬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여자 대학생으로 이뤄진 303명의 북한응원단은 경기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채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회는 ‘하나가 되는 꿈'을 구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⑧성남일화 K리그 4연패 금자탑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는 성남 일화가 차경복 감독의 용병술과 특급선수들을 앞세워 K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이뤘다. 그러나 프로축구의 인기 쇠락에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⑨박찬호, 부상으로 최악의 부진
1승3패, 방어율 7.59이라는 최악의 성적이 말해주듯 박찬호는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악전고투했다. 현지 언론들은 박찬호에게 ‘먹튀'라는 낙인을 찍었고 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⑩이인영,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등극
여자프로복서 이인영(32.루트체육관)이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플라이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인영의 타이틀 획득은 남자복서들의 계속된 노챔프 시기에 나온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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