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각서 파기하라”
프로야구선수협, LG에 요구
시민일보
| 2004-01-27 19:45:09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재현(LG)에 대한 구단의 각서를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선수협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각서 요구건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선 전체 프로야구 선수들의 공정한 계약과 관련된 사안으로 있어서는 안될 행위일 것”이라며 김재현의 각서파기 요구를 LG가 받아들일 것을 공식 요청했다.
나진균 선수협 사무국장은 이에 대해 “엄연히 계약 조건을 담은 계약서가 있는데 따로 각서를 요구해서는 안된다”며 “이달 초 LG에 공문을 보내 개선을 촉구했지만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선수를 사업자로 본다면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과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한 공정거래법 제23조에, 근로자로 본다면 ‘사용자는 근로계약 불이행에 대한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액을 예정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는 근로기준법 제27조에 각각 저촉된다는 것.
고관절 부상을 겪었던 김재현은 지난해 LG에 복귀하면서 ‘수술부위가 재발할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는 내용의 각서를 제출했지만 올 시즌 연봉계약에 앞서 각서 파기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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