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가 장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즈가 지금까지 골프대회 상금으로 번 돈은 약 4000만달러에 이르고 35세가 되면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위성미가 프로 선수가 된다면 이를 가볍게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성미가 프로로 전향하면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서 우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분석도 줄을 잇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부를 둔 스포츠미디어챌린지 캐슬린 허섯 대표는 “위성미가 가진 다양성과 외모, 그리고 카리스마를 볼 때 위성미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가 존 스폴스트라는 “어린 나이에 이만큼 잠재성을 인정받은 운동 선수는 본 적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엄청난 값어치를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꼽는 위성미의 강점은 기량 뿐 아니다.

특히 위성미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골프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새로운 골프 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위성미를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은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장담했다.

캘리포니아주 남가주대학 데이비드 카터 교수(스포츠 비즈니스)는 “위성미가 백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핸디캡이 아니라 축복”이라면서 “위성미는 세계 골프팬들에게 오랜 기간 친근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스포츠 마케팅 관련 업체들은 위성미의 상업적 가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이는 위성미가 아마추어 자격을 상실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때문.

위성미의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씨는 “성미는 아직 아마추어”라며 “프로가 될 때까지는 돈 문제를 꺼내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위성미가 사용하는 골프 클럽 타이틀리스트도 조심스럽기 짝이 없다.

타이틀리스트의 조 고메스 홍보이사는 “위성미를 활용한 홍보 활동은 생각조차 않는다”며 “위성미의 아마추어 자격에 조금이라도 흠이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위성미가 입학하고 싶다고 여러차례 말한 스탠퍼드대학 관계자 역시 “위성미에게 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위성미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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