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래리 전성기 ‘부활’
2000-2001시즌 삼성 우승주역…최고외국인상도 차지
시민일보
| 2004-02-12 19:05:56
대구 오리온스의 외국인 선수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3년만에 찾은 국내 무대에서 화려했던 옛 전성기 재연 가능성을 살렸다.
맥클래리는 기량 미달 판정을 받은 포워드 아이작 스펜서를 퇴출시키는 대신 오리온스가 지난달에서야 영입한 대체 용병.
맥클래리는 2000-2001 시즌 삼성에서 뛰며 그해 팀을 챔피언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최고 외국인상과 함께 올스타전 MVP도 차지할 만큼 발군의 기량을 뽐냈었기에 오리온스는 그를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3년 만에 돌아온 맥클래리는 한동안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맥클래리를 영입한 뒤 팀의 밸런스가 무너져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맥클래리는 11일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말끔하게 털어냈다.
특히 `기교파' 민렌드는 물론 자신보다 키가 큰 바셋을 상대로 거침없이 블록슛을 걷어내며 홈팬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기도 했다.
김진 감독은 "내가 요구한대로 아주 잘해줬다.
자신이 팀내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선수인 만큼 앞으로도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무대에서 오랫만에 몸을 풀며 가능성을 살린 맥클래리가 화려했던 옛날을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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