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강위용 넘보지마

세계쇼트트랙선수권 오늘 獨서 개막

시민일보

| 2004-03-18 20:44:22

올 시즌 쇼트트랙을 총 결산하는 2003~2004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가 19일(한국시간) 독일 괴텐부르크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쇼트트랙선수권은 지난 6차례의 월드컵시리즈를 통해 선별된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올 시즌의 지존을 가리는 성격을 띠고 있다.

월드컵시리즈를 석권하며 세계최강의 위용을 뽐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안현수와 최은경(이상 한체대) 등 주전들을 모두 출격시켜 세계 제패에 나선다.

김기훈 코치가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세계랭킹 1, 2위인 안현수와 송석우(단국대)가 다관왕에 도전한다.

`제2의 김동성’ 안현수는 1000m, 1500m, 3000m에서 세계랭킹 3위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 노장 리쟈준(중국), 조너선 길멧(캐나다) 등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타트가 일품인 송석우는 한국의 취약종목인 500m에서 안톤 오노, 리쟈준 등과 일전을 벌여 최고 빠른 쇼트트랙 선수로 등극하겠다는 전의에 불타있다.

남자 5000m 계주 또한 플레잉코치 리쟈준이 이끄는 중국의 노련미가 무섭지만 한국 또한 안현수, 송석우 등을 내세워 초반부터 치고 나가 우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여자부의 최은경 또한 부동의 세계랭킹 1위답게 다관왕이 유력시된다. 최은경 또한 500m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1000m, 1500m, 3000m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할 만큼 독보적인 실력이 있어 3000m 계주까지 낚는다면 4관왕 등극이 무난하다.

하지만 팀 동료이자 세계랭킹 2위인 변천사(신목고)의 추격세가 무서우며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왕멩, 푸티엔유(이상 중국), 아멜리에 굴렛-나돈(캐나다), 예브게냐 라다노바(불가리아) 등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여자대표팀의 김소희 코치는 최은경과 변천사의 체력과 스피드를 집중적으로 키운 만큼 500m에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밝혀 최은경의 전관왕 도전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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