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싹쓸이’ 꿈도 꾸지마

사라고사, 마드리드 꺽고 스페인국왕배 우승컵 포옹

시민일보

| 2004-03-18 20:44:46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하위권팀 레알 사라고사가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스페인 국왕배 우승컵을 포옹했다.

프리메라리가 15위에 처져있는 레알 사라고사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연장 종료 9분을 남기고 터진 루시아노 갈레티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프리메라리가 정규시즌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배 등 올 시즌 `타이틀 싹쓸이’를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복병 레알 사라고사에 의외의 일격을 당해 자존심에 금이 갔다.

레알 마드리드의 데이비드 베컴은 전반 24분 전매 특허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레알 사라고사는 4분 뒤 다니가 동점골을 뽑고 전반 종료 직전 다비스 비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러나 후반 3분 `삼바군단 대표 저격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25m 캐넌 프리킥을 꽂아넣어 다시 동점을 만들고 레알 사라고사의 카니가 후반 22분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사라고사의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갈레티는 연장 후반 6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세사르의 옆을 꿰뚫는 통렬한 결승골을 뿜어내 레알 마드리드의 `트리플 크라운’ 야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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