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서 ‘평화의 열전’ 열린다

올림픽축구대표 오늘 이라크와 친선경기 가져

시민일보

| 2004-04-05 20:15:27

`축구를 통한 평화의 열전.’

한국과 이라크 올림픽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정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양국 친선을 다지기 위해 열리는 이번 경기는 원로 태극전사들이 뜻을 모은 `평화의 볼’ 전달과 한·이라크 유소년축구 자매결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마련돼 한국과 이라크 축구 교류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960년대 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허윤정(69)씨 등 대표팀 전신 `양지’ 출신 멤버들은 5일 공식훈련에 앞서 이라크팀 숙소를 찾아 평화의 볼을 전달했다.

말레이시아 원정경기에서 고전하기는 했지만 쾌조의 3연승으로 아테네행 8부 능선에 도달한 올림픽대표팀으로서는 이번 평가전이 오는 14일 수원에서 열리는 말레이시아와의 리턴매치에 대비해 전력을 최종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림픽대표팀 김호곤 감독은 “친선전이지만 올림픽 예선 도중 갖는 경기라 부담이 없지 않다. 되도록 많은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투입해 전술 활용 폭을 넓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호곤호는 경고 누적 또는 퇴장으로 말레이시아전에 출전할 수 없는 공수의 주축 조재진(수원), 김치곤(FC서울)을 빼는 대신 이정열(FC서울), 김진용(울산) 등을 기용하고 여효진(고려대), 김태영(전북) 등 새 얼굴도 가능성을 실험해본다는 복안이다.

수비진에는 `골넣는 수비수’ 조병국(수원) 대신 임유환(전북)과 김동진(FC서울)이 번갈아 투입돼 박용호(FC서울), 이정열과 호흡을 맞춘다.

미드필드에도 기존의 김두현(수원), 최원권(FC서울) 외에 전재운(울산), 권집(수원) 등 그동안 자주 나오지 못했던 예비멤버들이 모처럼 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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