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진 ‘속죄투’ 빛났다
두산戰 5이닝 2자책점 시즌 첫승 신고
시민일보
| 2004-05-02 19:32:17
음주 후 팀을 이탈, 2군으로 밀려났던 삼성의 노장진이 속죄투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노장진은 2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3점(2자책)으로 틀어막아 팀의 7-5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노장진은 올해 선발로 보직을 바꾼 후 지난달 6일 광주 기아전에 선발 등판한 후 밤 늦게까지 음주한 것이 발각되자 팀을 무단 이탈해 2군으로 내려갔다.
노장진은 당초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기도 했지만 2군 훈련을 묵묵히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1군 복귀 첫날인 이날 뒤늦은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프로데뷔 12년차인 삼성 양준혁은 1395경기째인 잠실 두산전에서 2타점 좌전안타를 때려 프로야구 사상 장종훈(통산 1738안타)에 이어 두번째로 16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마무리로 전업한 임창용은 7세이브째를 거두며 진필중과 함께 세이브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기아는 군산에서 LG를 맞아 내내 이끌려가다 8회 말 손지환이 3점포를 작렬,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한화는 롯데와의 대전 경기에서 6회와 8회 모두 선두타자 출루 후 번트, 안타로 2점을 뽑아 2-1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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