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니세비치 ‘AGAIN 2001'
3년만에 컴백… 서비스 에이스 13개로 유즈니에 3-0 완승
시민일보
| 2004-06-22 17:53:12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세계랭킹 415위)가 과거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1회전을 통과했다.
2001년 우승자 이바니세비치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4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신예’ 미하일 유즈니(러시아·31번시드)를 맞아 3-0(6-3 7-6 6-2)으로 완승했다.
왼쪽 어깨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이바니세비치는 유즈니의 초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24분 만에 간단하게 따내는 등 예상 밖의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바니세비치는 193㎝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주무기인 서비스 에이스를 13개나 터뜨리면서 각도 깊은 앵글샷과 적절한 로브샷, 드롭샷을 선보이는 등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과시했다.
2001년 윔블던대회때 당시 랭킹 125위로 예선을 거쳐 출전, 당당히 우승해 크로아티아 국민의 영웅이 됐던 그는 이후 어깨와 발 등에 고질적인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갖지 못했고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6번시드)와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10번시드)도 별다른 이변 없이 1회전을 넘었다.
카를로비치는 이번 대회 직전에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게리웨버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체력을 다소 소진한 듯한 스리차판을 208㎝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서비스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번시드)가 동생 세레나와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가운데 마리-가이아네 미카엘리안(스위스·106위)을 2-0(6-3 6-0)으로 쉽게 꺾었다.
또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아나스타냐 미스키나(러시아·2번시드)는 루보미라 쿠라즈코바(슬로바키아·세계65위)를 2-1(7-5 6-1)로 제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린제이 대븐포트(미국·5번시드)도 달리 랑드리안테피(마다가스카르·95위)를 2-0(6-2 6-1)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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