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찬호, 루키리그서 2실점 패전

시민일보

| 2004-06-23 19:23:07

허리 통증으로 재활중인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루키리그에서 본격적인 재활 투구를 시작했으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박찬호는 23일(한국 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루키리그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52개 공을 던지며 삼진 5개를 잡아냈지만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투구로 박찬호는 허리 부상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으나 벅 쇼월터 감독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미흡했다.

올 시즌 2승4패에 방어율 5.80을 기록한 뒤 지난달 21일자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박찬호는 샌프란시코와의 루키리그 등판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으나 빅리그 복귀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 해랑복귀 임박 마이너行
미국프로야구 신시내티 레즈의 봉중근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인 ESPN은 2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구단이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후안 카스트로를 복귀시키고, 봉중근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로 되돌려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지난 9일 애런 해랑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빅리그에 복귀한 후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1패, 방어율 4.70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따내 빅리그 잔류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으나 불과 보름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처지가 됐다. 봉중근은 해랑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선발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희섭, 애틀랜타戰 3타수 무안타
최희섭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차례 타석에 나섰지만 볼넷 1개를 얻어냈을 뿐 안타는 때려내지 못했다.

최희섭은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투수 재럿 라이트의 4구째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이어 5회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풀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지만 제프 코나인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6회 2사 2루에서 타점 기회를 맞은 최희섭은 라이트와 다시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6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고 4-3으로 앞선 8회 1사에서도 바뀐 투수 안토니오 알폰세카의 3구째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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