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화끈한 ‘불방망이打’
애틀랜타戰 5타수 3안타… 타율 0.267
시민일보
| 2004-07-01 19:09:53
일시적인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진 우려를 씻어냈다.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의 맹타로 시즌 타율을 0.259에서 0.267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15분 만에 재개된 후 4-3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선발 폴 버드가 게임 중단으로 어깨 땀이 식자 대신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우완 트래비스 스미스.
최희섭은 0-1에서 스미스의 바깥쪽 낮은 공을 밀어쳐 2루수 앞 강습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2루 닉 그린의 호수비로 내야안타가 됐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후속타자 알렉스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2루 주자 제프 코나인 득점에 징검다리를 놨다.
5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5-7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좌완 샘 매커넬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가운데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을 힘껏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 매커널을 강판시켰다.
최희섭은 마이크 레드먼드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6-9로 끌려가던 9회 1사 후 5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볼카운트 1-1에서 애틀랜타의 특급 마무리 존 스몰츠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를 밀어쳐 2루쪽 내야안타를 만들었으나 곤살레스가 병살타를 때려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한편 플로리다는 애틀랜타와 안타 30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6-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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