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결승 스리런 ‘쾅’
필리스戰 6-3 팀승리 견인
시민일보
| 2004-07-29 20:56:56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결승 스리런 아치로 후반기 첫 홈런을 화려하게 신고했다.
최희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시원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려 팀의 6-3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최희섭은 이로써 지난 10일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27·뉴욕메츠)에게서 투런 홈런을 뽑아낸 후 19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고, 타점도 37에서 40으로 늘렸다.
전날 상대 선발로 좌완투수가 나오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최희섭은 이날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70을 유지했다.
2회와 4회 상대 선발 브렛 마이어스의 구위에 눌려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플로리다가 3-2로 앞선 6회 1사 1, 3루의 타점 기회에서 필라델피아의 2번째 투수 브라이언 파월과 마주했다.
최희섭은 볼카운트 0-3에서 때린 공이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 아웃됐고 그 사이 3루주자 마이크 로웰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돼 타점을 올릴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최희섭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 2사 1, 2루에서 필라델피아의 4번째 투수 팀 워렐의 5구째를 힘껏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플로리다는 6-3으로 승리하며 필라델피아전 홈경기 13연승을 기록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