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戰 의지 시민축제로 승화

인천 월미평화축제 17일 개막

시민일보

| 2004-09-09 18:15:14

월미평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민예총과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3회 월미평화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월미공원과 문화의 거리, 인하대학교에서 펼쳐진다. ‘그 모든 쇠붙이는 가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는 주제에 걸맞게 모든 전쟁에 대한 반대와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는 상생의 화두를 축제로 풀어내는 평화의 한마당 잔치가 될 전망이다.

축제는 평화 콘서트를 비롯해 월미평화포럼, 제2회 월미문학의 밤, 청소년 평화마당, 나도 평화지킴이, 어린이 평화마당, 평화하고 놀아요, 거리공연, 평화바람, 반전평화 걸개 시 전시, 평화 영상메시지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참여마당’으로 평화 책 전시를 비롯해 평화바람개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평화를 주제로 한 놀이마당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황해 락페스티벌이 열린다.
평화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월미산 정상에서 특설무대를 마련, 평화방송 ‘지구촌 음악여행’ 특집 공개방송으로 준비되는데 ‘살다보면’으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권진원과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의 음유시인 예민 등이 출연한다.

월미평화포럼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황해, 전쟁의 바다에서 평화 교류의 바다로’란 주제로 러·일 전쟁과 인천상륙작전, 고대 동아시아 문명과 인천에 대한 주제발표 및 토론을 벌인다.
또 월미문학의 밤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월미공원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도시와 문학적 탐구전’ 전시와 ‘도시공간의 문학적 탐구’를 주제로 한 문학강연, 창작시낭송, 촛불평화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그리고 오는 18일 오후 2시∼5시까지 월미공원 일원에서는 청소년 평화마당 행사로 ‘평화백일장’, ‘평화염원 두루마리천 만들기’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그중 반전평화 걸개시 전시는 고은, 이시영, 민영, 신경림 등 유명 시인들이 시에 그림을 준비한 걸개시가 월미공원 등산로 일원에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평화 영상메시지는 지역의 각계 인사는 물론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 천이쭝 대만 학자, 노옴촘스키 등 국내와 해외 평화 애호가들을 상대로 교섭 중에 있는데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월미평화축제조직위원회 이남희 집행위원장은 “시민적 참여의 과정을 거쳐 시민사회의 공감을 얻은 축제가 없는 지역 현실에서 새로운 모델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며 “시민참여의 축제모델을 시험한다는 자세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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