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민주, 이혜훈 장관 지명 놓고 공방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2-30 14: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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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尹어게인’을 외친 인사에게 박수칠 수 없다”
    與 광주시당 “인사검증 본질 벗어난 정치적 공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30일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광주를 방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 후보자 지명을 강하게 비판한데 대해 “인사검증을 빙자한 정치적 공세”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란과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친 집회에 참석했던 인사에게 나라의 곳간을 맡긴다는 점에 환호하거나 박수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대선 전 내란과 계엄에 맞서 함께 싸웠던 야 4당 간의 공개 약속이 있다”며 “그 약속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일들은 지연되거나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 대통령을 겨냥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혜훈 지명자를 비판하는 것도 내란 본당이 할 말은 아니다”라면서 “민주공화국 원칙을 지키는 사람인지, 전문성은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국 대표의 발언은 인사검증의 본질을 벗어난 정치적 공세”라며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재정 운용에 대한 전문성과 국정 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히 “특정 집회 참석 이력에 대한 정치적 해석만으로 인사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며 “대선 과정의 야 4당 약속을 근거로 인사를 압박하는 것은 대통령의 헌법상 인사권을 오해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절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책과 비전이 아닌 정치적 공방으로 사안을 키우는 행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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