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께 제 올리며 민족정신 되새기자

강북區 ‘삼각산 축제’ 내달 3일 개막

시민일보

| 2004-09-21 19:14:49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개천절을 맞아 환인, 환웅, 단군께 제를 올리며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제8회 삼각산 축제’를 개최한다.

21일 구는 즐거운 축제 속에서 개천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우리의 뿌리를 돌아볼 수 있는 삼각산 축제를 내달 3일 삼각산 자락,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오전 8시 삼각산 주봉인 백운봉에서의 성화채화, 길놀이, 선녀춤 등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식전 축하무대로 시작되며, 오전 10시 성화점성식과 개회식 후 10시30분부터는 축제의 꽃인 ‘단군제례와 천도제’가 엄숙하게 진행된다. 이어 중요무형문화제 제57호 이수자인 이미영씨와 이기옥, 안소라씨가 비나리, 태평가, 뱃노래, 자진모리 등 흥겨운 민요를 들려주며, 낮 12시부터는 각 동별 풍물패의 실력을 겨뤄보는 ‘제5회 풍물경연대회’가 진행된다.

또 시민들을 위한 전통문화공연으로 오후 1시40분부터 구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무’, 한울소리의 ‘타악뮤지컬’, 김귀선 명창의 홍보가, 사철가, 단가 등 ‘판소리 공연’, 풍물, 땅재주, 버나 등을 선보이는 ‘남사당놀이 한마당’이 신명나게 펼쳐진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행사로 ‘제3회 전국비디오 촬영대회’, ‘장수사진·가족사진 무료촬영’, ‘전통먹거리 장터’, ‘천연기념물 242호 삼각산 까막딱따구리 사진전’, ‘삼각산 사진전시회’, ‘한지그림공예판매전’이 열리며,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호랑이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즉석사진 촬영행사’와 ‘요술풍선 만들기’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로 펼쳐진다.


김현풍 청장은 “최근 고구려 역사문제에서 보듯 우리 것은 우리가 스스로 지키고 이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삼각산 단군제례가 긴 시간이 흐른 후에는 우리민족의 전통을 증명해 줄 또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삼각산 축제의 단군제례는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과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그동안 명맥이 끊어졌던 단군제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것으로, 삼각산은 조선시대 단군제례는 물론 나라의 중요한 제사가 올려지던 곳이다.

/박영민 기자 ym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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