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이 ‘2004 부천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서양화가 양혜숙씨의 작품을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복사골갤러리에서 전시한다.

10일 부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부천 올해의 작가전은 부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부천지역 작가들의 창작 역량과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는다.

2002년 서양화가 최효원, 2003년 도예가 오순학에 이어‘2004년 부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양혜숙 작가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서양화 전공)을 졸업하고 현재 까치울 초등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다. 양혜숙 작가는 지난 199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입선했으며 경기도내 주요 미술대전에서 다양한 입상 경력을 보유하면서 부천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미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혜숙 작가의 작품은 회화(서양화)가 중심을 이뤄져 왔으나 최근부터 설치와 오브제를 병행하면서 평면에서 입체로, 설치로 연결되는 작품 세계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존재-시간의 층’이라는 주제로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의 축적으로 빚어진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와 내면의 성찰과정에서 체득한 작가의 예술관을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되는 30편의 작품은 최근 2년간 작업 활동을 통해 얻어진 미발표 신작으로 시계초침, 천, 철사, 노끈, 대나무 등 상징적인 오브제를 사용해 심연, 어둠, 억겁의 세월, 물, 불, 흙, 공기와 절망과 아픔을 넘어설 수 없는 혼돈까지 표현해내고 있다.

아울러 혼돈은 정화와 성찰을 통해 빛으로 나타냈는데 빛은 대나무 통속에서 초록의 생명을 자라게 하는 희망으로 이어져 작가는 희망의 빛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바라본다.
문의는 032-326-6923.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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