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 화석지에 보리를 심자”

화성시 우음島서 오는 17일 축제 개최

시민일보

| 2004-10-12 17:50:57

생명과 희망의 노래 ‘공룡마을 보리축제’가 오는 17일 공룡마을 우음도에서 열린다.
12일 화성시(권한대행 최원택)에 따르면 화성의제21은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시화호 연대회의, 우음도 생태문화학교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해 공룡알 화석지에 보리를 심어 푸른 공룡마을을 조성키 위해 송산면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시화 방조제가 완공된 지 10년, 죽음의 호수로 불리던 시화호가 폐사된 조개 무덤 사이로 염생식물을 포함한 육상식물이 시화호 간석지 일대를 뒤덮고 있으며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화성의제21이 준비한 공룡마을 보리축제는 공룡알 화석지 입구에서 우음도까지 1만여평의 시화매립지에 200여 가족이 참여해 보리를 파종한다.

또 푸른 공룡마을을 만드는 행사로 생명습지 물풀 집어넣기, 갈대밭 사이로 가족과 자전거 타기, 향토음식 맛보기 행사 등을 준비했다.

참가한 200여 도시민 가족은 갈대밭 사이로 자전거 타기, 솟대 만들기, 갈대 조형물 및 갈대를 이용한 발 등 생활용품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하게 된다.

화성의제21은 참여한 모든 이들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시화호로 향후 개발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극단 ‘좋다’의 환경마당극, 강강술래 및 대동놀이, 갈대로 만든 달집 태우며 소원 빌기 등의 환경문화행사도 개최한다.

또 우음도 공룡마을을 수도권 제일의 환경생태마을로 개발해 누구나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맑고 푸른 공룡마을로 일궈 나가기 위해 내년 2월에 보리밟기 행사, 4월에 보리밭 매기, 6월에 보리수확 축제를 열 계획이다.

화성의제21의 공동의장인 우완기씨는 “이번 축제를 통해 되살아나는 자연과 공룡알 화석지의 자연사적 가치가 존중되고 지역주민과 자연생태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355-7921, 369-1671

/김정수 기자 k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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