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 숨은 끼 맘껏 뽐내
‘푸르미 페스티벌’ 열려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서
시민일보
| 2004-10-20 18:01:25
법무부는 20일 오후 3시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 달맞이극장과 제2전시관에서 소년원학생 종합예술제 ‘2004 푸르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상희 법무부 차관, 이성림 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송진섭 안산시장, 예술계 인사 및 대학교수, 안산시민, 소년원 자원봉사자, 소년원 학생 및 교직원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전국 소년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예능 및 특기 계발 교육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행사로 법무부가 주최하고 예능소년원학교인 안산예술종합학교가 주관했다.
또 그동안 사회로부터 소외된 소년원 학생들이 예능활동을 통해 일깨워진 풍부한 감성과 예술적 재능을 공연 및 전시 행사를 통해 발휘함으로써 예술적 기량의 향상은 물론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계획됐다.
이번 종합예술제는 공연행사와 전시행사로 나눠 진행됐고, 공연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2004 전국청소년 영상물 공모전 시상식, 3부 문화공연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3부 문화공연에서는 소년원 학생들이 예능교육과 특기계발 활동을 통해 익혀온 락밴드, 힙합댄스, 마임, 연극 등을 선보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한 마음을 갖게 했다.
또한 전시행사는 100여개 중·고등학교에서 공모한 2004 전국청소년 영상물공모전(영화 및 다큐멘터리, 플래시에니메이션, 사진 등 3개 부문) 입상작품이 소년원학생 미술작품들과 함께 전시·상영돼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플래시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은 고룡정보산업학교(광주소년원) 학생 임모군의 ‘고래이야기’는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법무부 김상희 차관은 치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심성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 법무부는 소년원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밝은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999년 9월부터 소년원 교육혁신을 추진, 교육과정을 교과교육 중심에서 실용외국어, 컴퓨터, 예·체능교육 중심의 특성화학교 체제로 전환,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전문교육을 통해 사회진출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안정된 사회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문인호 기자 mih258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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