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구, 비문 떠난 자리 친문 들어오나

구로을 양정철·용산 권혁기…종로 임종석 거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3-18 00:00:23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진영 의원이 3·8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주공산' 된 서울 구로을과 용산 지역구에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17일 현재 박 의원과 진 의원에 대한 총선 불출마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 내정자와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경우, 민주당 총선 전반의 기획·전략을 담당하면서 어린 시절 인연이 있는 구로을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난 19대 총선 당시 중랑을에 출마했던 양 전 비서관이 이번에는 중랑갑 출마로 선회할 경우, 친문 인사인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구로을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은 이미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점 찍어 놓고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 권 전 관장은 청와대를 떠날 때부터 용산 출마 의지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6선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서 “아무래도 임 의원은 그 무게로 봐서 종로를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본래의 자기 선거구를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서울 성동을 출마를 충고한 바 있다.

여의도 정가에선 내년 총선을 통해 민주당이 중진의원 지역 중심으로 '새얼굴'을 대거 투입하면서 친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최다선(7선)인 이해찬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진 물갈이'에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 지역의 3선 이상 의원들이 다음 총선 공천에서 불안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신 친문’ 인사들이 대거 새로운 얼굴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