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한나라당 박진 의원

시민일보

| 2006-10-18 16:49:31

사실 비만과의 전쟁을 하며 건강해진 몸도 몸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신념’과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해 내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실패했을 것입니다. 음식의 유혹을 견디기 어려울 때마다, 운동을 하다 지쳐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전 신념과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신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념을 이룰 수 있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신념은 돌고래 전략에서 밝혔듯 ‘돌고래처럼,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제 지역구인 종로를, 제 고향인 서울을, 제 조국인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수준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념을 이루기 위해서는 불굴의 의지가 있어야 하겠죠. 어떠한 정치적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비록 작은 일이었지만 전 이번 다이어트 과정에서 이러한 신념과 의지를 배웠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의 중요성도 깨달았습니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트 공개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비만과의 전쟁은 며칠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공개적인 약속을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의 약속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전 고통의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약속은 정치인의 생명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은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약속을 휴지처럼 버리는 거짓 정치인을 많이 봐왔기에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전 이번에 15kg 살을 빼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물론 작은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듯 이번 다이어트를 계기로 앞으로 국민과의 약속은 단호하게 지키는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과정을 통해 건강한 청정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을 굳게 했습니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습니다. 정치 불신과 정치과잉 시대입니다. 이제 정치도 군살을 빼야합니다. 건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최근 국회에서 폭탄주를 추방하기 위한 폭·소(폭탄주 소탕) 클럽을 출범시킨 것도 건강한 정치,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잡고 폭음으로 인한 사회병폐를 치유하기 위해 현재까지 여야를 통틀어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자정결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지에서도 폭·소 클럽의 캠페인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국제적인 언론매체에서도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건강한 사회, 건강한 정치를 만들기 위한 작은 변화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단한 자기관리와 절제된 생활, 그리고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솔선수범이야말로 청정정치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는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10번째 쓰는 다이어트 일기에서 당초 약속보다 3주 정도 앞당겨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달라진 몸매만큼이나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신념과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나가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다이어트 정치, 청정정치가 우리 사회에 활짝 꽃필 수 있도록 앞장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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