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잊혀버린 에디슨을 깨우다
윤승희(주부·시흥시 정황동)
시민일보
| 2006-12-04 19:59:29
주말 우연히 양재동을 지나다 한전아트센타 전기박물관을 지나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휙 하고 지나쳐버렸을 나지만 울 아들에게 뭔가 뜻 깊은 곳을 함께 하고 싶었던 찰나에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전기박물관을 들어갔다.
박물관 내부에는 에디슨이 천 번 이상 실험한 끝에 발명했다는 최초의 전구 탄소선 필라멘트전구를 비롯해 실린더형 축음기, 등사기 등 140여 점의 발명 유물과 음향기기 230점, 영상기기 80점이 전시돼 있었고 우리나라 전기도입과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사진자료 500여 점을 전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더불어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1900년대 초 대형나팔이 달린 축음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리체험코너’와 1970년대 초를 풍미했던 음악다방 DJ의 ‘추억의 다방’은 함께 가신 시부모님을 향수에 젖게 하여 그 시절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었다.
특히나 시어머님께서 좋아하셨던 건 어머님이 좋아하시던 ‘여로’의 방영이었다. 나도 듣기만하던 옛 프로그램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에디슨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전시할 예정(연장도 가능)이며, 친환경 에너지는 상설 전시관을 이용된다.
특히나 관람료가 무료이고, 주차 또한 2시간 무료주차여서 가족끼리 부담 없이 오고 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인 거 같다.
관련전화는 (02-2105-8190)이고 홈페이지(http://www.kepco .co.kr/museum)로 들어가면 자세한 사항과 사이버전기박물관도 관람 할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학습과 재미를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지난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에디슨 전기 생활전으로 놀이동산 대신 발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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