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민'특위 아닌 '반문'특위 비판한 것” 해명했다가
기사댓글 “구차한 변명... '주어가 없다' 잇는 또 다른 명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9-03-25 06:00:43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이 분열했던 거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면서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혀 반민특위 활동을 '국민 분열'의 원인으로 당사자 등의 반발을 샀다.
반민특위는 1948년 8월, 헌법에 따라 일제 강점기 친일파 반민족행위를 조사하고 처벌하기 위해 설치한 특별위원회다.
올해 101세를 맞이한 독립유공자 임우철 옹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 20여명이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에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임우철 지사님,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을 통해 "제가 비판한 것은 반민특위가 아니라 2019년 반문특위"이라며 "결코 독립운동의 위대한 가치와 업적을 부정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나타난 여론은 "나 원내대표 해명에 동의한다"는 긍정평가도 있었지만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 관련 댓글에는 “참 정직하지 못한 나쁜 사람”, “토착왜구란 소리가 왜 나오는지 반성하라”, "‘주어가 없다’는 명언에 이은 또 다른 명언”, “구차하게 거짓 변명하지 마라. 국민을 바지저고리로 아느냐?” 등의 질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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