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노조 전체 연대 가능”
김문수 경기도지사 ‘경영합리화’ 산하기관 구조조정에 ‘반기
시민일보
| 2007-04-15 16:55:39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영합리화 방침으로 상당수 산하기관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각 기관 노동조합이 연대를 시사, 향후 활동방향이 주목된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관광공사와 경기지방공사,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재)세계도자기엑스포 등 4개 기관 노동조합 간부 10여명은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수원시내 모처에서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모임에서 ▲단체교섭 및 임금협상 추진방향 ▲향후 노동조합 운영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당수 산하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등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대응책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에도 한차례 모임을 갖고, 월 1회 협의회 정례화 등을 합의했다.
현재 이들 기관의 노조원수는 경기지방공사 230명, 월드컵관리재단 50여명, (재)세계도자기엑스포 49명 등이다.
한편 김 지사의 경영합리화와 성과주의 경영시스템 도입 등의 지시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월드컵관리재단의 경우 지난달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전체 직원(113명)의 62%(70명)를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월 정원을 75명에서 67명으로 축소하고 1실 2본부 1사업단(3팀) 1연구소 14팀에서 ‘1실 2본부 9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세계도자기엑스포는 김 지사가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방만한 운영을 질타한 뒤 임도빈 전 대표이사가 돌연 사퇴하고 후임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노조가 불공정 인사라며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이밖에 경기도체육회는 기획홍보실(1실 1팀)을 폐지하고 정원을 22명에서 19명으로 3명 축소하고, 경기녹지재단은 팀별로 업무를 조정해 정원을 줄이기로 하는 등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다.
/수원=최원만 기자cw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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