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세미나를 마치며(上)

박찬우(송파구의회 운영위원장)

시민일보

| 2007-04-26 20:06:46

지방자치를 실시하며 지역의 정책결정과 집행에 관한 지식과 정보는 해마다 변화하며 그 양도 급속도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의원들은 바쁜 일상생활과 의정활동으로 지방행정과 예산심의 등에 대해 차분하게 공부할 시간을 갖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송파구의회에서는 지난 4월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간 경주에서 전체의원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청도군의회와 경주시의회를 공식 방문하여 의원간담회 및 비교시찰을 하였습니다.

2일 일상생활과 의정활동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환경과 분위기 속에 색다른 체험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 한 켠 보람된 세미나 진행을 위한 책임감을 안고 서울을 뒤로 하며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첫 예정지인 청도군의회에 도착하자 ‘송파구의회 의원 방문 환영’이란 대형현수막과 소박하고 진솔한 미소로 우리를 맞아주는 박권현 청도군의장 및 의원과 직원들의 환대에 어리둥절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청도는 소싸움의 대표적 고장으로 행사기간 중에는 1일 20여만명의 내·외국인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이 행사를 전국적 행사로 발전시켜 대내외에 홍보하고, 지역경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상설소싸움운동장 건설을 추진 중이란 설명과 함께 입장수입을 군세입으로 하게 되면 지방재정 확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들으며 우리도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어서 현재까지도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신도마을을 견학하며 이런 오지에서 근면·자조·협동정신이 태동되고, 국가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새로운 인식과 감회를 느껴보았습니다.

청도는 정원수와 밭 경계가 감나무일 정도로 감의 고장다웠습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감을 지역특산물인 반건시와 감와인 재료로 전량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농가소득증대의 표본이 되고 있음을 직접 보고 느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진리처럼 주어진 여건과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활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새마을운동의 태동지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해 꿈틀거리는 정중동의 소읍도시 청도를 뒤로 하고 천년고도 경주를 향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