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밤고구마’ 표시등록 서둘러야
강충용(농산물관리원 여주출장소장)
시민일보
| 2007-05-30 20:02:18
여주 밤고구마는 남한강의 비옥한 토양 마사토와 수확기 낮과 밤의 온도 차이로 전분축적과 유기물 함량이 많고, 맛이 밤과 같이 달아 그 명성에 걸 맞는 특산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도록 지리적 표시등록이 필요하다.
지리적 표시(Geographical Indication)는 명성, 품질, 기타 특징이 본질적으로 특정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으로, 우수농산물 및 그 가공품의 품질향상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을 도모하고, 소비자와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1999년 농산물품질관리법에서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정부에 등록된 지리적 특산품은 2002년 보성녹차를 시작으로 하동녹차, 의성마늘, 괴산고추 등 27개 품목이다.
수도권에는 이천쌀(제12호)과 강화약쑥(제16호) 2개 품목이 등록되었고, 여주쌀은 지난해 말 신청, 현재 심의 완료단계에 있다. 여주지역에서는 쌀 이외에 ‘밤고구마’, ‘땅콩’ ‘금싸라기참외’가 지리적 표시 등록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한·미 FTA 협상타결 등으로 수입농산물개방 확대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업경영과 농가소득의 안정망을 확충하기 위하여, 쌀에 이어 밤고구마의 지리적 표시 등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주 밤고구마는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던 농산물 중의 하나로 착색이 좋고, 육질이 치밀하며, 기후와 토양의 특성으로 대부분 둥근 뿌리형태로 생산되며 특히, 전분과 유기물 함량이 많아 한번 먹은 사람들은 다시 여주 밤고구마를 찾는다.
여주 고구마는 매년 경기도의 40~45%(전국 9~10%)를 생산하고 있고, 대부분 농협연합사업으로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농가에서는 다량 생산하여 직거래판매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되면 품질과 유명도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지역의 고구마와 차별성을 확보하게 되고, 지금 보다도 품질강화가 예상되어 소비자의 신뢰를 확실하게 얻어 농가의 소득과 군 재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세계적인 식품개발은 물론 명성 있는 브랜드로 키우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하루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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