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축·시설물 디자인 ‘접목’

노원구, 전국 지자체 최초 ‘디자인위원회’ 내달 출범

시민일보

| 2007-06-26 19:54:32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획일적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지역내 모든 건축물과 도시 시설물에 디자인 개념을 접목한다.

구는 도시 건축물 미관향상과 토탈 디자인 시스템 정착을 위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디자인 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내달 중으로 구성될 디자인 위원회는 지역내 건축물과 시설물에 대한 사전 심의와 자문을 전담하며, 서울대학교 조소과 신현중 교수와 프랑스 문화원장 장 뤽 말랭(Jean luc Maslin)씨 등 디자인과 조명, 환경, 조형, 조경, 건축계획, 도시설계, 광고물, 문화예술 분야 등의 각계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다.

구가 디자인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노원 지역이 도시미관을 고려하지 않고 건축된 아파트와 건물들이 많아 도시의 개성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

위원회는 각 시설물들에 대한 건축주의 기획·설계(안)에 대해 현장 여건과 규모, 건물 색채나 형태, 구조 등을 감안해 디자인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 기본설계에 반영토록 한다.

위원회가 심의와 자문을 할 대상 시설물은 ▲공공 건축물과 조례 제정 이후 신축되는 민간 건축물 ▲교량과 교각 등 도로시설물 ▲방음벽, 가드레일 등 도로부속시설물 ▲가로등과 가로화분대, 버스 승차대, 공중화장실, 지하철 안내표지판과 분전함 등 가로시설물 ▲어린이 놀이터의 체육시설 등 공원시설물 등이다.

구는 효율적인 위원회 운영과 제도정착을 위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며 ▲1단계로 당현천 생태하천·갤러리 파크·노원문화의 거리 등 구 시책사업을 우선 시행하고 ▲2단계로 구에서 시행하는 전체사업을 대상으로 제도의 장·단점 및 추진상 문제점을 충분히 점검 보완해 ▲마지막 3단계로 조례제정 등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모든 민간사업 부문까지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는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좋은 자연조건과 풍부한 녹지 등 주거여건이 뛰어난 곳임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도시 경관 때문에 도시이미지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도시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찾고 싶은 개성있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디자인 업무를 전담할 부서인 ‘디자인과’를 올해 안에 설치해 건축·주택 분야의 외관, 도시경관,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건축물에 대한 미술장식 업무 등 그동안 분산됐던 디자인 관련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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