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의원,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선출
최경환 위원장,“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변화 모색해야”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9-04-01 01:00:00
[광주=정찬남 기자] 민주평화당 광주광역시당은 30일 개편대회를 열고 광주시당 위원장으로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을 선출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광역시당 개편대회에는 정동영 대표를 비롯해 장병완 원내대표와 천정배 의원, 김경진 의원 등 당 지도부들과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당원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3년 전 총선에서 광주와 호남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광주와 호남을 대변해 왔다”며“광주에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고 광산업진흥법, 에너지벨리특별법을 만들고, AI인공지능 창업단지를 유치해 광주 발전의 초석을 놓았으며 5.18진상규명특별법을 만든 것도 민주평화당이다.”고 말했다.
최경환 위원장은“자유한국당은 극우 보수의 길을 가고 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계파와 패권, 오만과 독선에 빠져 문제해결능력을 잃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다”며“그럼에도 한국당은 민주당을 욕하고 민주당은 한국당을 욕하며 적대적 공생관계를 즐기며 나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어 환골탈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며“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과도 낼 수 없고 모두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위원장은“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에 앞장서서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분열된 야권 호남정치세력의 통합은 그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경환 위원장은“건강한 3지대 형성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첫째는 정치권 인사만이 아닌 다당제 협치 민주주의 정치발전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세력을 모아야 하며, 둘째는 국정농단세력, 5.18망언세력과 그 동조자들을 제외한 다당제 정치발전, 양극화 극복과 경제민주화, 김대중 노선과 햇볕정책,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한 중도개혁노선, 셋째는 과거 호남이 가졌던 정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 세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민주평화당이 새로운 정치구도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새로운 결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최경환 광주시당위원장 수락연설문 전문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개편대회 시당위원장 수락연설
(2019.3.30. 토요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진합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대표당원과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저를 다시 광주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광주를 방문해주신 정동영 당대표와 최고위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시당 개편대회에 힘을 모아주신 광주 7분의 지역위원장, 장병완 원내대표, 천정배·김경진 의원, 이정현·김명진·김성환 지역위원장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당 당원 여러분!
3년전 우리는 광주와 호남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우리는 광주와 호남을 대변해 왔습니다.
국비예산 확보에 주력해 2017년 1조 8,292억원, 2018년 1조 9,743억, 2019년 2조 2,102억원을 달성해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광산업진흥법, 에너지벨리특별법을 만들고, AI인공지능 창업단지를 유치해 광주 발전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5.18진상규명특별법을 만든 것도 우리 민주평화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대선에서 실패했고, 당은 분열되었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광주시장 후보도 내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지난해 6.13지방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출마자들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평화당을 창당했지만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당 전국 지지율은 2-3%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의 이름으로 내년 총선거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민주평화당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이것이 우리당의 현실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세력이라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막무가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절호의 기회를 맞은 한반도 평화시대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냉전 반북대결주의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5.18망언 세력을 비호하고, 반민특위를 국론분열행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망언의원 국회제명, 5.18역사왜곡처벌법 제정,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이른바 ‘5.18 3대현안’ 모두 자유한국당이 발목을 잡고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게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경제와 민생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역산업은 무너지고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은 울부짖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이 정권에 냉소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성원했던 한반도 비핵화도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순혈주의, 계파패권주의에 빠져 국정을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청와대 대변인 사태에서 보듯 도덕성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촛불정권, 촛불개혁의 초심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당이 요구한 협치와 개혁연대를 뿌리쳤습니다. 그 결과 집권 2년이 지났지만 촛불국민이 바라던 정치개혁, 검찰개혁, 교육개혁, 경제개혁 그 어떤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고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는 하루하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1야당은 극우보수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은 계파와 패권, 오만과 독선에 빠져 문제해결능력을 잃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두 당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즐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을 욕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욕하며 나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정쟁만 일삼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당원 여러분!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당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골탈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그 어떤 성과도 낼 수 없다. 모두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에 앞장서야 합니다. 건강한 제3지대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 광주와 호남이 중심이 되어 다당제 정치구도를 만들어낸 바 있습니다. 광주와 호남이 만들어준 제3당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적대적 공생, 무한대결을 반복하는 양당제는 더 이상 우리 정치의 대안이 아닙니다. 광주와 호남이 다시 특정 기호만을 찍는 과거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를 위해 분열된 야권 호남정치세력의 통합은 그 출발이 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제3지대의 형성에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다양한 세력을 모아야 합니다. 현 정치권 인사만이 아닌 다당제 협치 민주주의 정치발전을 바라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세력이 참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 정치권 인사만의 이합집산으로는 국민들은 어떠한 관심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는 중도개혁노선입니다. 국정농단세력, 5.18망언세력과 그 동조자들과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다당제 정치발전, 양극화 극복과 경제 민주화, 김대중 노선과 햇볕정책, 지역균형발전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목표입니다.
셋째는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대변하는 세력이어야 합니다. 광주와 호남이 주도하거나, 아니면 광주와 호남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곁불이나 쬐면서 들러리를 서가지고는 일시적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미래는 없습니다. 과거 우리 호남이 가졌던 정치 주도권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우리 민주평화당이 새로운 정치구도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당이 되자고 호소합니다. 제3지대 형성, 중도개혁로선, 호남의 권익 대변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당원 여러분!
여러분들께서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좌절 속에서도 민주평화당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당원들의 노고에 한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다시 한번 신발끈을 고쳐매고 뛰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서 5.18 광주 정신을 지켜나갑시다.
광주와 호남의 권익을 지켜나갑시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 새로운 결단을 준비합시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진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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