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세계 국기 함께 ‘펄럭’

성북동길에 1㎞구간 24개국旗 상시 게양

시민일보

| 2007-08-13 22:05:38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외국대사관저가 집중돼있는 성북동길 1km 구간에 해당국가의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게양했다.

13일 구에 따르면 이번 국기 게양은 외국대사관저가 집중돼있는 지역에 해당 국기를 상시게양 함으로써 해당 국민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상호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

성북동에는 중국 대사관저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 등 24개 국가의 대사관저가 있으며, 50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구는 지난 5월22일 ‘다문화의 날’을 기념해 다문화 체험기를 1개월간 시범 게양, 외교사절 등 해당국가 국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상시게양 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중순 게양 했다.

게양구간은 성북동 길 입구(한성대 입구역)~성북초등학교 앞까지 1km 구간이며, 해당 국기와 태극기를 한조로 158기를 게양했다.

구는 분기 1회 다문화 체험기 전체를 교체해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계획이며, 훼손된 것은 즉시 교체하는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반응을 보며 다문화기에 해당 국가명을 표기해 외국 국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북동길이 끝나는 버스종점 부근에 ‘다문화기 집중 게양대’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지난해 12월29일 ‘성북구 거주 외국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거주 외국인들의 사회적응과 지역사회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교육 ▲고충·생활·법률·취업 등 상담 ▲생활편의 제공 및 응급구호 ▲외국인을 위한 문화·체육행사 개최 ▲기타 지역사회 적응에 필요한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외국인초청 만남의 장’ 마련, 한국문화 체험을 위한 외국 대사부인 초청 ‘김장 담그기 체험행사’ 개최, 외교사절 부부에게 ‘명예 구민증’ 수여, 성북1동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기초 강좌’ 등 자치단체의 작은 외교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문의 (920-3323)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