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도봉’ 순풍에 돛단듯

청렴체감지수 서울시 평균보다 2.3점 높아

시민일보

| 2007-10-11 20:04:16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10일 소회의실에서 박돌봉 부구청장 주재하에 ‘청렴도 향상추진기획단 보고회’를 열고 조직내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구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는 전 부서별 청렴체감지수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보고하는 자리로 제도개선 과제 총 34건이 보고됐다.

서울시 조사결과에 구의 종합 청렴체감지수 실적은 지난해 대비 4.4점으로 이는 서울시의 평균보다 2.3점이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공사분야의 경우 금품향응제공 사례가 단 한건도 없었으며 부·유발요인이 될 수 있는 복잡한 행정절차, 사전민원 안내 불성실 등을 구조적으로 축소시켜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감사담당관실의 관계자는 “건설공사분야의 경우 민원인들의 민원을 처리하는데 처리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진다거나 사전안내가 불성실하게 진행돼 민원인들이 금품을 제공해야 업무 처리가 원활해 진다고 생각하
는 것 자체를 근절하기 위해 절차 간소화와 친절도 제고에 주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서별 제도개선 과제발표는 행정의 외곽선상에 있는 사회단체의 보조금 집행투명화를 위한 결재전용 카드제, 대형생활폐기물의 인터넷접수처리 방안이 보고되는 등 인력절감과 함께 주민을 위한 민원 불편 해소에 초점
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보건행정과에서 보고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약속 실천운동’은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가족에게 가장
미안함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가족사진에 청렴약속,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다’ 등의 문구를
삽입해 늘 보이는 곳에다 두고 청렴실천의지를 다진다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보고회를 주재한 박돌봉 부구청장은 직원들에게 “공직자의 진정성이 신뢰받지 못하면 그 어떤 정책이나 제도도 표류하게 되고 결국 우리 모두에게 암울한 미래밖에는 남을 것이 없다”며 “공직이 ‘천직’이라는 생각과 함께 청념하고 헌신하는 자세를 다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황정호 기자 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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