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잡으면 心身이 편안”
공무원미술대전 서예부문 동상 성북구 유관열팀장
시민일보
| 2007-10-29 20:45:53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공무원이 ‘제17회 공무원 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칠언절구(七言絶句)인 정지상의 송인(送人)을 출품,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29일 구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체납징수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관열(51)씨. 유 팀장은 “붓을 잡으면 정신이 한곳으로 집중돼 집념이 사라지고 일상에 지친 심신도 편안해지는 등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활동”이라며
“평소 공직을 건강하게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우헐장제초색다(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둑에 풀빛이 진한데)로 시작하는 ‘송인(送人)’은 대동강을 바라보며 연인을 그리는 송별시로 고려 때 시인 정지상의 작품 가운데 백미로 꼽히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 팀장은 행정자치부장관상인 동상과 상금 30만원을 받았다.
올해 공무원 미술대전에는 서예를 포함, 문인화, 한국화, 서양화, 사진, 공예, 판화 등 7개 부문에서 모두 2059점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동상 이상을 수상하고 351명이 특선과 입선에 올랐다.
심사는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등이 추천한 부문별 중견작가 20여명이 공개 진행했다. 특선 이상 작품들은 10월 말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황정호 기자hih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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