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1500만톤을 처리하자
전 원 기(인천 서구의회 의원)
시민일보
| 2007-11-13 18:23:08
10여년 동안 인천시 서구 왕길동 수도권 매립지 정문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이 방치한 순환골재가 무려 약 1500만톤 가량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어 인천시 서구의 골치덩어리 흉물로 방치돼 서구 발전을 저해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5대 서구의회가 출범하면서 이것만은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집행부인 서구청의 구정질의, 행정사무감사, 기타 업무보고 등을 통해 수차례 집행부에 대해 집중 추궁해 “순환골재 대책 협의회”를 시민단체, 구의회, 환경단체, 관계공무원 등과 함께 구성해 활동 중이다.
그동안 순환골재대책협의회에서 수차례 협의하고 토론을 했으나 원론적인 얘기만 오갈뿐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가 지난 11월6일 회의에서는 본심을 들어 냈다. 기본적인 원칙은 순환골재라고 칭하는 건설폐기물을 치우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과거의 잘못과 책임 공방만을 논하면 해결책을 찾지 못하므로 미래를 보고 치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 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표 토지주인 보람중소기업협동조합 (58.8%소유) 이사 신재봉님, (주)반도자원 (약 7000평중 3000평 운영) 대표이사 이시영님, 순환골재협회 심우선님 등 직접 관련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상기 두업체 반도자원과 순환골재협회는 2006년 말에 순환골재 불법 적치 및 2차폐기물 불법 매립으로 수차례에 걸쳐 고발조치와
영업정지, 과태료부과 등으로 문제의 업체를 인수한 선의의 피해자 일수도 있다.
셋째, 2차폐기물(쓰레기)을 사업장내에 불법 매립의 책임. 이러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토지에 야적된 건설폐기물이 필요에 따라 자기 자산인척 하다가 불리하면 본인들이 불법 야적한 것이 아니라며 발빼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고 본다.
사업체인 반도자원이나 순환골재협회는 더 이상 불법 야적하면서 배짱영업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큰 그림에서 서구발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사업체인 반도자원과 순환골재협회와 대표적인 토지주 보람중소기업협동조합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협상을 기대해 본다.
우리 서구에는 대형 토목공사가 산재돼 있고 성토,복토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처가 대기 하고 있다. 즉 청라경제자유구역, 검단신도시건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건설 등 각종 도로공사가 계획되어 있으며 환경단체, 시민단체, 서구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장 좋은 적기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호기를 놓치지 말고 현명한 판단으로 이번기회에 순환골재가 처리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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