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개혁 촉구
“직원 평균연봉이 5천만원선 납득 안된다”
시민일보
| 2007-11-19 20:32:23
강감창 시의원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은 19일 “서울시 본청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3700만원 대인 것에 비해 농수산물공사 직원 304명의 평균연봉 5000만원 선인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높은 금액”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공무원 1300명 감축안에 농수산물공사를 비롯한 시산하 공사와 공단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농수산물공사는 생산자에게 제값을 받게 하고 유통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적정가로 공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 설립취지이므로 이러한 농수산물공사의 특성상 타 공기업과는 달리 많은 이윤을 남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농수산물 공사의 이익은 결국 생산자로부터 나오는 유통비용의 일부임에도 매출액이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기준으로 508억의 수입을 올렸고 166억원의 인건비, 137억 원의 경비를 제외하고도 64억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지난 15일 시의회 제33회 정례회 시정 질문을 통해 “일본 최대 청과시장인 오타시장의 경우 31명의 직원이 1000여개 품목의 거래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은 관리공사의 핵심 업무가 불공정거래 및 부정거래를 감시 적발하는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농수산물 공사는 유통정책을 수립하는 것보다 본연의 임무인 시장관리·운영업무 수행에 충실해야 하며 서울시는 농수산물공사의 제반 문제를 인식해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
농수산물 공사 명칭과 관련, 강 의원은 “‘관리공사’라는 명칭을 빼고 ‘농수산물공사’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시장관리기구로서의 역할보다는 농수산물의 수매·비축·방출 업무와 기금의 관리 업무 등을 망라해 농수산물의 생산, 유통, 수·출입 등 모든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국 농수산물 도매시장 32개중에서 농안법에 반하는 공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은 서울 단 한 곳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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