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애국당과 통합론 ‘솔솔’
당내 일각, 중도층 확장 부정적 우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19-04-08 06:00:14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4⋅3보궐선거 경남 창원성산에서 근소한 표차로 진 자유한국당 내에서 대한앵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보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7일 “창원성산 정의당 여영국 당선자와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표차는 504표에 불과했는데,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득표수는 838표였다”며 “만약 애국당 진 후보가 불출마하고 한국당이 표를 모두 가져갔다면 승패가 뒤바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신의 한수'에 출연, "이번 창원성산 선거에서 대한애국당이 얻은 표가 저희에게 왔으면 이길 수 있었다"며 "우파는 통합해야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애국당과의 통합론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창원 성산에서 보수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이 3.5% 이상을 득표했다"며 "바른미래당 일부와 통합도 상정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애국당과 통합할 경우 보수 표 확장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바른미래당까지 합칠 경우에는 그 시너지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보수 진영이 이겼던 선거는 '통합'부터 이뤄 내부를 단단하게 하고 난 뒤 중도층으로 확장한 경우가 많았다"며 "중도층 확장이 먼저냐, 보수 통합이 먼저냐고 할 때는 보수 통합부터 고려가 되는 것이 순서에는 맞는다"고 애국당과의 선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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