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찌질하다’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020년 총선 출마와 관련, “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바른미래당으로 내년에 총선 출마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어차피 정체성이 불분명하면 국민들이 표를 줄 수 없고 지금 국민들의 명령은 나라를 걱정하면서 보수가 뭉쳐 제대로 정권을 견제하라는 건데 무리하게 후보를 내서 (4.3 선거에서)굉장히 저조한 성적을 얻었고, 내년 총선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민의를 잘 받아들여서 보수가 분열되지 않도록 함께 뭉쳐서 싸우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우리가 독자적으로 뭘 할 만한 정체성을 정립하지도 못했는데 독자적으로 뭘 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처럼 보수가 통합해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같이 끝까지 갈 거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할 것이냐, 아니면 탈당하고 보수 제1야당과 함께 할 것이냐 등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당장은 결정을 못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당내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은)지난 번 (선거제)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우리가 희생자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서명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거기서 플러스 한두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의결권이 박탈됐는데 사실 내년 출마하는 게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 의결권을 박탈한 이유는 당장 패스트트랙에서 내 의결권을 빼기 위한 거 아니냐 하는 의심”이라며 “이런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는 그래도 내가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함부로 꼼수를 입증하는 행위를 못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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